단적으로 말해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매우 특별한 상황 하에서만 가능하다. 미국 시카고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스콧 에그너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소변을 너무 오래 참은 채 길을 걷다가 방광이 터지는 낭패를 당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방광 부위에 큰 수술을 받았거나 방사능 치료를 받은 사람, 방광암 환자, 그리고 원래의 방광을 제거하고 장(臟)의 일부로 인공방광을 이식받은 사람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만일 실제로 방광이 터진다면 그 사람은 극도의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방광 속 소변이 누출돼 복부에 가득찰 것이며 이의 제거를 위해 카테터를 사용한 외과 시술을 받아야할 수도 있다. 물론 평상시 사람은 방광이 꽉 차기 전에 수시로 소변을 보는 만큼 그럴 개연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말이다.
특히 방광의 파열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주 소변을 참는 행위는 피해야한다는 것이 모든 의사들의 판단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비뇨기 분야를 연구 중인 제럴드 팀 박사에 따르면 자주 소변을 봐서 방광을 비워놓지 않는 사람들은 방광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방광은 연못과 비슷해요. 주기적으로 물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대량 증식하게 되고 세균 감염이 초래하게 되죠.”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