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이었던 알짜 단지들이 잇따라 내년 초로 분양이 미뤄질 예정이다. 다만 올해 강남권 최대 일반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은 아슬아슬하게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해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청담 삼익 재건축 아파트, 힐스테이트 신촌(북아현1-1구역), 마포그랑자이(염리3구역)는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된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설계변경 등에 따른 인허가 및 조합 내부 일정이 늦어지면서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청담 삼익 재건축은 청담동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최고 입지로 꼽히는 곳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왔으나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현재 12층 12개 동 888가구에서 최고 35층 9개 동 1,230가구로 재건축되며 전용 59~235㎡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관리처분인가를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에 인접한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북아현1-1과 염리3구역 재개발 일반분양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호선 이대 전철역에 인접한 염리3구역은 다음달 관리처분변경 총회 후 인가 절차가 이뤄진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북아현1-1도 현재 관리처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일러야 내년 2월 말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양천구 신정뉴타운2-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신정뉴타운2-1구역(가칭)’도 연말 일반분양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이 단지는 총 1,497가구 중 647가구(전용 59~115㎡)가 일반분양된다.
또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도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정이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총 1,276가구 중 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편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최대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는 개포주공8단지는 아슬아슬하게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이번주 사업승인이 떨어지면 모델하우스를 짓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현대건설 내부적으로는 12월2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내년 1월 초 청약접수를 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공무원아파트였던 개포8단지 부지를 매입해 시행하는 자체 사업으로 전용 62~154㎡,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총 1,996가구 중 나머지 306가구는 시프트 임대용으로 공급된다.
이외에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과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연내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