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기초과학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영국왕립학회가 6~7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공동개최하는 제3차 기초과학연구원-왕립학회 콘퍼런스에 참가한 리처드 캐틀로 영국왕립학회 부회장은 “기초과학을 발전시키려는 한국의 의지가 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캐틀로 부회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정부의 기초과학 지원에 대한 의지가 클 뿐 아니라 국민들 또한 과학이 대단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응용과학과 더불어 기초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틀로 부회장은 한국에서의 대중강연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청중의 나이도 다양할뿐더러 수준도 높아 한국민들이 과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S와의 공동 콘퍼런스를 가진 영국왕립학회는 1660년 출범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과학학회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의 유명한 과학자가 회원으로 있었다. 현재까지 8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BS와 왕립학회는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2014∼2015년 양국을 오가며 두 차례에 걸쳐 콘퍼런스를 열었다.
올해 행사에는 재료과학과 생명과학 분야를 주제로 7명의 IBS 연구단장과 10명의 영국왕립학회 석학회원이 참석했다. 국양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과학자도 연사로 나서 7일까지 발표를 이어간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김빛내리 IBS RNA연구단장과 존 우드 왕립학회 석학회원이, 재료과학 분야에서는 박제근 IBS 강상관계 물질연구단 부연구단장(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과 캐틀로 부회장이 세션별 좌장을 맡아 토론한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