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는 기본적으로 시료에 세포의 핵이 포함돼 있어야 가능하다. DNA가 세포핵에 들어있는 탓이다. 따라서 시료는 대개 모근이 붙어 있는 머리카락, 정액, 혈액, 신체 및 피부 조직 등을 사용한다.
소변의 경우 95% 이상이 물이다. 그 외에는 요소, 요산, 무기염류, 암모니아, 크레아틴, 우로크롬, 아미노산, 호르몬,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다. 이중에 세포핵을 가진 성분, 다시 말해 DNA를 추출할 수 있는 성분은 없다. 그래서 소변으로는 DNA 검사가 불가하다.
하지만 이는 이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실제로는 소변으로도 DNA 검출이 이뤄지고 있다. 소변 속에는 미량이기는 해도 요도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혈액이 함유돼 있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DNA 검출·분석 장비의 성능이 좋아져 이처럼 미량의 세포핵으로도 DNA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