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IBK파이낸스타워

시민과 소통…오피스빌딩의 편견 깨다

최상층 루프 테라스선 남산 풍광 제공

경제적 효율성 떠나 복지에도 힘 써

IBK기업은행 본사 건물과 마주 보고 서 있는 IBK파이낸스타워(왼쪽). IBK파이낸스타워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을지로 업무지구와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찾는 관광지이자 쇼핑 거리인 명동과 가까이에 위치한 입지를 고려해 열린 공간 조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IBK기업은행 본사 건물과 마주 보고 서 있는 IBK파이낸스타워(왼쪽). IBK파이낸스타워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을지로 업무지구와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찾는 관광지이자 쇼핑 거리인 명동과 가까이에 위치한 입지를 고려해 열린 공간 조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도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은 사람들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하늘을 찌를 듯한 압도적인 규모가 보는 이를 움츠러들게 할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오피스 빌딩의 특성상 일반 시민들이 다가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도 인색하기 때문이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IBK파이낸스타워’는 이 같은 도심 오피스 빌딩에 대한 편견을 넘어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자가 열린 공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IBK파이낸스타워가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을지로 업무지구와 많은 관광객과 쇼핑객이 찾는 명동과 가깝기 때문이다. 설계를 맡은 박병욱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대표는 “IBK파이낸스타워는 260여 개 금융권이 밀집한 을지로와 삼일대로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반경 1km 이내에 명동성당, 명동 관광특구지구가 있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교류가 잦은 을지로입구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보행로와 지하 1층 선큰 가든을 연결했으며 선큰 가든의 아트리움은 지상 2층까지 확장하여 IBK 뱅크 라운지까지 통하게 설계됐다. 박 대표는 “아트리움의 높은 층고는 수직적으로 시야를 틔워 기업은행(024110)에 대한 투명하고 열린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상층에 위치한 루프 테라스(Roof Terrace)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통의 상징성을 담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테라스에서 시민들은 남산의 짙푸른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는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1


IBK파이낸스타워 옥상 테라스. IBK파이낸스타워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오피스 빌딩으로는 드물게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IBK파이낸스타워 옥상 테라스. IBK파이낸스타워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오피스 빌딩으로는 드물게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공간도 설계에 충실히 반영했다. 박 대표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업무와 바쁜 일상들이 가득한 도심지의 건축 공간들은 복지 측면에서 환경의 질은 고려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IBK파이낸스타워는 여타 오피스 빌딩과는 달리 업무공간의 경직되고 고립된 공간을 탈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도 “삼일 대로변에서 명동 성당으로 이어지는 옛길의 흔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며, 개방된 로비는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열린 공간을 지향한 설계 의도를 높게 평가했다. 또 “직원 식당과 전망 라운지는 루프 테라스를 통해 남산 축을 연결시켜 조망하는 좋은 위치에 계획하여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환경을 배려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