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가 백화점의 업황 침체 속에서도 면세점 사업의 빠른 실적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 반면 한국타이어(161390)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는 6일 연결 기준 올 3·4분기 매출액이 9,85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742억9,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0.4% 증가했다.
종속법인 중 신세계DF의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온라인몰·신세계DF·신세계동대구의 실적개선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연결기준 3·4분기 매출액이 1조8,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2,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2% 줄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의 주재료인 고무 가격이 상승해 원재료 가격부담이 있었고 테네시 공장 초기 가동비용이 들어 영업이익이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시장의 초고성능 타이어의 안정적인 판매와 겨울용 타이어 판매 확대가 매출을 늘렸다. 이밖에 KCC(00238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250억5,700만원을,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121억2,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