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7일 정부가 예산안 심사를 위한 자료제출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심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심사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료 제출 없는 막무가내식 예산안에 대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고 예결위 야당 간사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제출이 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심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내년에 중앙직 1만 2,200명, 지방직 1만 2,000명 등의 공무원을 늘리고 5년간 17만 4,000명을 증원한다는데 30년간 월급을 주면 얼마인지, 퇴직 이후 20년간 연금에는 얼마가 들어갈지 등에 대한 추계가 없다”며 공무원 증원의 재정 추계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의사진행 질의시간을 넘기자 ‘시간을 지키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있었고, 양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