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위안부 기록물’ 등재에 힘 될까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정책 설정 주도

일본의 ‘분담금’ 방해 극복할 기반 마련





최근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7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가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한국 청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유네스코 산하에 새로 생기는 ICDH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의 사후관리, 관련 정책 연구를 중점적으로 맡게 되는 기관이다.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 데 설립목적을 두고 있다.


이전까지는 별도의 연구센터 없이 ‘목소리 큰’ 일부 회원국들의 자의적인 의견에 따라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좌우되곤 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한국·중국 등 피해 9개국 단체들이 함께 기록물로 재구성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유네스코 최대 분담금 지급국이 된 ‘가해국’ 일본의 방해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달말 등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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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ICDH 유치로 한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결정은 아니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피력할 수 공식적인 자격을 얻은 것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도 “일본 등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쪽에서 주도권을 잡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ICDH의 주요 업무로는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 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등이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의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 조직과 운영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 청주시는 ICDH 부지와 건물 등 시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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