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로봇기술 발굴의 산실로 자리 잡은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국내 첫 창작 지능로봇대회로 출발해 올해 19회를 맞는 이 대회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새로운 로봇기술을 발굴해 기업에 이전하는 수준 높은 대회로 발전하고 있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경북도와 포항시,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해 열린다.
올해는 지능로봇, 퍼포먼스로봇, 국방로봇, 수중로봇 등 4개 부문에 걸쳐 92개 팀, 300여명이 참가한다. 주로 창의적인 지능로봇기술을 보유한 대학생이 참가하며 참가자의 40% 이상이 서울·경기권 출신이다. 참가팀 가운데 33개 입상팀에게 7,4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육군본부·한화지상방산(옛 한화테크윈)의 지원을 받아 국방로봇 부문이 신설돼 주행로봇 및 비행로봇을 이용한 국방 무기체계 기술개발 미션이 진행된다. 이 부문 수상자에게는 한화지상방산 입사 시 서류심사 면제 및 면접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퍼포먼스로봇 부문에서는 올해도 부채춤과 할로윈 파티 등 흥겹고 재미있는 로봇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경진대회 역대 입상팀의 로봇기술이 속속 기업에 이전돼 사업화가 진행되거나 특허 출원을 통해 상용화 발판을 마련하면서 로봇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대상 수상작인 금오공과대학교의 교육블록로봇은 구미의 라온솔루션에 기술이전됐다. 2014년 입상작인 한국기술교육대의 험지탐사로봇과 서울과학기술대의 발목근력보조로봇 등은 특허 출원이 이뤄졌다.
경진대회 기간 ‘제14회 포항가족과학축제’, ‘제3회 창의누리 꿈과 상상이룸 무한상상존’, ‘2017 포항드론페스티벌’ 등 과학 관련 행사가 통합 개최돼 로봇과학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앞으로 경진대회를 수중로봇과 국방로봇 등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대회로 키우겠다”며 “국가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로봇 인재를 발굴하는 국내 최고 로봇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