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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처럼 벗겨보자 렌즈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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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파는 싸구려 선글라스조차도, 순식간에 사람을 멋있게 보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저질 선글라스는 호수 표면의 빛 반사를 막지 못할 수도 있고, 눈을 천천히 갉아먹는 자외선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중요한 보호 기능을 확실히 챙기기 위해 선글라스의 대명사격이자 가장 많은 가짜가 난무하는 메이커인 레이밴은 여러 가지 특수 소재를 겹쳐 렌즈를 만들었다. 이 메이커의 렌즈를 해부해 보자.











제1층 흠집 방지 외피
레이밴의 렌즈는 표면을 상처로부터 보호하는 실리콘 수지 피막이 덮여 있다. 녹인 실리콘 수지 속에 렌즈를 담그는 방식으로 형성되는 이 피막은 열과 자외선을 받을수록 강해진다.


제2층 색조
레이밴은 렌즈 자체에 색을 넣지 않는다. 처방 절단 가공법에 따라 색이 불균일하게 입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별도의 폴리카보네이트 층을 씌우는 것으로 색을 입힌다. 염료는 성형 전에 재료와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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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층 편광 필름
바다 표면처럼 평평한 곳에서 반사된 빛은 수평으로 공진하여 눈을 부시게 한다. 이것이 선글라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얇게 늘인 폴리비닐 알콜 층을 렌즈에 입히면 수직으로 공진하는 빛만 통과시키는 분자 구조를 만들어, 눈부심을 없앨 수 있다.

제4층 처방 렌즈
컴퓨터로 제어되는 다이아몬드 커터가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를 다듬어 처방전대로 도수를 맞춘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충격 흡수 소재이며, 시력을 약화시키는 자외선을 걸러낸다. 무게도 강화 유리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제5층 반사방지 코팅
어둡고 광택 나는 표면에 강한 햇살이 가해지면 거울이 되기 쉽다. 렌즈의 뒷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산화 실리카, 산화 티타늄, 산화지르코늄 등이 입혀져 있어 빛을 다양한 방향으로 굴절, 착용자의 얼굴로 반사되지 못하게 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tan Horaczek, photograph by Sam Kaplan

Stan Horac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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