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등 오신에 따르면 샤라프 투크만 후티 반군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공항을 겨냥한 미사일은 경고하는 의미였다”며 “모든 항공사는 UAE와 사우디의 공항에 착륙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전문가들의 경험을 이용해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늘렸다”면서 “사우디가 예멘을 계속 공격하면 미사일 공격 외 다른 대응책도 있다”고 경고했다.
후티는 4일 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공항 부근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 미사일은 후티가 사우디를 향해 쏜 미사일과 로켓포 가운데 내륙으로 가장 깊숙이 날아가 국제공항에도 파편이 튀었다. 사우디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수도까지 미사일이 접근하자 상당히 심각히 여기면서 이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미사일이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공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는 이란의 군사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예멘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노렸다”며 “이란 정권의 미사일 공급을 직접적인 군사 공격행위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으로,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싸우는 무장조직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어 “이란의 후티에 대한 미사일 공급은 사우디에 대한 전쟁행위로 간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