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오페라 무대 오르는 효녀 심청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오페라 무대에서 펼쳐진다.

가온오페라단은 8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창작 오페라 ‘청’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대표국 4곳을 선정, 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를 선보이는 ‘세계 4대 오페라 축제’ 참가작으로 ‘청’과 함께 ‘메리 위도우’ ‘사랑의 묘약’ ‘파우스트’ ‘투란도트’ 등이 초청됐다.


오페라 ‘청’은 서양식 오페라의 틀을 지키면서도 한국식 오페라로 일컫는 ‘창극’의 형식을 더했다. 가사에 방언을 살렸고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 선율을 가미했다. 특히 명창 김지숙이 창극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도창역을 맡아 색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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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판소리 ‘청’의 대본을 활용, 유영대 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작사하고, 이용탁이 작곡했다. 작곡가 겸 지휘자인 이용탁은 이탈리아 포르멜로시 초청 ‘2013 뮤직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를 지휘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연출을 맡은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교수는 150여 편의 오페라 외에 창작 오페라와 창극을 두루 연출했다. 김홍승 연출은 “인륜의 중요한 ‘효’의 개념을 청이란 인물에 투영시켜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강훈 가온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 ‘청’은 10대 청소년부터 부모 세대까지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오페라가 될 것”이라며 “‘청’이 한국인을 넘어 해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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