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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맥주사업 본격화 추진? 최재호 회장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 적극 참여할 것"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7일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 하는 최고경영자(CEO)와 대화의 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무학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7일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 하는 최고경영자(CEO)와 대화의 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무학


경남 지역 소주 업체 무학이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하이트진로(000080)의 맥주 공장 중 마산공장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공장이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맥주사업에 본격 뛰어들 가능성이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전날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열린 ‘좋은데이 고객과 함께 하는 최고경영자(CEO)와 대화의 장’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에게 마산공장을 매각한다면 무학에서 인수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가능하면 우리가 인수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지난 9월 맥주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맥주 공장 세 곳 중 한 곳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어떤 공장을 매각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마산공장 인수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빚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여력이 무학에 있으므로 공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무학 측은 하이트진로가 어떤 공장을 매각할지조차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무학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에 대해 “다양해지는 주류문화를 고려하고 지리적인 효율성과 약 90여년간 주류기업을 운용해온 무학의 노하우 등을 감안하면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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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으로의 진출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80% 이상 시장 지배적 위치였다”며 “(영업망 확대는) 지역 기업을 넘어 국내 대표기업,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소주병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벌금 수 천만 원을 내는 대신 생산을 중지하고 20억원을 들여 설비를 개선했다”며 지난 10월 18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창원2공장까지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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