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니 중간선거 참패…트럼프 속 탄다

민주, 뉴저지 등 3곳 모두 승리

대통령 당선 1주년 '최악 선물'

WP "70년간 지지율 가장 낮아"

7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랠프 노덤(가운데) 민주당 후보/페어팩스=AP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랠프 노덤(가운데) 민주당 후보/페어팩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의 표심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미니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역대 최악을 기록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1주년을 맞아 최악의 선물을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날 3곳에서 치러진 주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필 머피 후보가 공화당 킴 과다노 후보를 눌렀고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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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는 랠프 노덤 민주당 후보가 에드 길레스피 공화당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꺾어 화제를 모았다. 버지니아주는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이 번갈아가며 주지사 자리를 차지해온 대표적인 경합주로 이번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미 언론들도 버지니아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일정 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랠프 노덤은 버지니아에 범죄가 들끓도록 내버려둘 것”이라며 “범죄 문제에 취약하고 퇴역군인 문제에서도 나약하다”고 민주당 측 후보를 비방하기도 했다.

8일 당선 1주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사상 최악의 기록을 쓰고 있다. CNN이 지난 2~5일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6%에 그쳤다. 앞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지지는 37%에 그쳤지만 반대는 59%에 달했다. WP는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0년간의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고 혹평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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