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Wi-Fi 무단 침입자들의 엉덩이를 걷어차라

다른 사람들을 내 Wi-Fi 네트워크에서 쫓아내기






정당한 손님들만 Wi-Fi를 쓰게 하라.


이웃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Wi-Fi를 훔쳐 쓰는 것은, 물이나 전기, 또는 귀중한 블루레이 영화 컬렉션을 훔치는 것만큼이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Wi-Fi 절도는 그보다도 더 큰 범죄일 수 있다. 불청객과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할 경우, 불청객들은 검색 기록과 저장한 파일을 더욱 쉽게 염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Wi-Fi 불청객을 막을 것인가? 그 방법은 다행히도 어렵지도 않고 IT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비밀번호를 계속 바꿔라

현재까지 불청객들을 내쫓는 가장 쉬운 방법은 Wi-Fi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다. 비밀번호는 라우터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라우터에 딸린 종이 설명서, 또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작사와 모델의 설명서를 찾아보라.

비밀번호를 바꿀 때는 사용자가 잊어버리기 힘들면서도,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추측해내기 어려운 것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Wi-Fi를 훔쳐 쓸 수 없다. 물론 비밀번호를 바꾸고 나면 모든 기기와 컴퓨터를 다시 연결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사소한 비용이다. 비밀번호는 당신에게 중요한 날짜나 이름 같은 것을 골라라. 그러나 다른 사람이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안 된다. 그런 비밀번호로 바꾸면 정당한 사용자만 Wi-Fi를 쓸 수 있고 불청객들은 쓸 수 없다.

Wi-Fi 비밀번호를 바꾸면 몰래 접속하는 사람들을 모두 차단할 수 있다.

라우터의 초기 비밀번호는 보통 기기에 붙은 스티커에 인쇄되어 있으므로, 이걸 바꾸면 집안 파티에 온 손님들이 훔쳐 봐봤자 소용이 없게 된다. 비밀번호가 사용자의 머리 속에 있거나 또다른 안전한 곳에 있다면 사용자가 밝히지 않는 한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부 라우터는 원터치 WPS (Wi-Fi 보호 설정) 연결 기능이 있다. 따라서 라우터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Wi-Fi 연결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부당한 사용자가 이를 통해 웹에 접속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라우터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라우터 설정을 점검하라


라우터 설정 페이지를 보면 주의해서 봐야 할 설정 몇 가지가 더 있다. 우선 라우터 설정 페이지에 접속하는 데 필요한 초기 비밀번호를 다른 것으로 바꾼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Wi-Fi 비밀번호를 변경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만약 라우터 설정에 접속하는 것이 처음이라면, 메뉴로 들어가려면 Wi-Fi 접속용 비밀번호와는 별도의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이 두 비밀번호를 바꾸면 최대한의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

관련기사



보류 중이던 펌웨어 업데이트들을 적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라우터가 기본 운영체제의 보안성이 가장 높은 가장 최신 버전을 실행할 수 있다. 물론 라우터 메이커와 모델들이 너무 많으므로 각 기종에 맞는 방법은 이 지면에서 알려줄 수 없다. 그러나 사용설명서, 또는 인터넷에 있는 지침을 따라하면 누구나 순식간에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다.

라우터를 통해 어떤 기기가 접속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라우터 설정의 다른 부분을 보면 Wi-Fi에 연결된 기기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 이 기기들 중 혹시 모르는 것이 있는가? 라우터의 기종에 따라서는 모르는 기기를 차단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목록에 나오는 기기들을 식별하려면 약간의 추리력을 발휘해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기술 용어로는 SSID, 또는 서비스 세트 식별자)를 보이지 않게 숨기는 설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 설정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기기로 Wi-Fi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기를 연결해야 할 경우 SSID에 수동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이 조치가 Wi-Fi 보안을 크게 향상시켜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해커나 Wi-Fi 무임승차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는 해 준다.


다른 보안 팁들

라우터에도 나오지 않는 네트워크에 접속한 불청객을 알아내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또는 iOS용의 핑(Fing), 윈도우즈용의 아크릴릭(Acrylic) Wi-Fi, 매킨토시 운영체제용의 후이즈 온 마이 Wi-Fi(Who Is On My Wi-Fi) 등을 사용해 보자. 이 모든 응용 프로그램은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한 무료다. 그리고 네트워크 지식이 없는 사람도 사용하기 쉽다. 그 외에도 같은 용도의 앱은 얼마든지 있다.

모든 기기들을 이더넷으로 연결하면 Wi-Fi를 꺼도 된다.

컴퓨터에 VPN을 설치해도 부당한 사용자가 Wi-Fi에 접속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용자와 인터넷 간에 또 한 겹의 암호화 장벽을 설치하므로, 접속한 부당한 사용자가 정당한 사용자의 활동(검색 이력이나 발송한 데이터 등)을 엿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VPN 때문에 접속 속도가 살짝 느려질 수는 있지만 안전성은 더욱 높아진다. 다만 이름 있는 유료 서비스를 선택하라.

마지막으로, 컴퓨터가 라우터와 매우 가까이 있어 직접 연결되어 있고, 휴대전화의 셀룰러 신호 감도가 세다면 라우터의 Wi-Fi를 한 동안 껴 두는 방법도 있다. 요즘 쓰이는 모든 라우터는 설정을 통해 가능하다. Wi-Fi 네트워크가 꺼져 있다면 누구도 연결할 수 없다.



서울경제 파퓰러 사이언스 편집부 / By David Nield

David Nield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