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앙금 깊어지는 바른정당 자강파…추가 탈당 가능성 주목

한국-바른정당 '통추위' 복당 절차 논의

"자강파, 마지막까지 설득"…자강파 흔들기 메시지

정병국 "정 떨어지면 함께 못해"…유승민 겨냥

홍문표(오른쪽 첫번째)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성태(오른쪽 첫번째)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영철(왼쪽 첫번째)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한국당에 입당하려는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홍문표(오른쪽 첫번째)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성태(오른쪽 첫번째)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영철(왼쪽 첫번째)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한국당에 입당하려는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탈당파가 바른정당에 남은 자강파 11명의 추가 탈당을 독려하며 물밑작업에 나섰다. 자강파 의원들 간 앙금도 깊어지고 있어 추가 탈당자가 몇 명이나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탈당파 3선 의원 모임인 ‘보수통합추진위원회’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탈당 의원 9명에 대한 복당 절차를 논의했다.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의원을 제외한 8명은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복당을 공식화한다. 주 의원은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마친 뒤 탈당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보수대통합’ 선언 차원에서 9일 별도의 입당식과 입당 기념 만찬을 열기로 했다.

통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에 남은 11명을 위해 문호를 열어놓겠다며 탈당을 독려했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가능하면 탈당을 하지 않는 분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오늘 마지막까지 설득 작업을 해 실제로 당대당 통합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전대를 주장한 의원들을 겨냥하며 자강파 의원들을 흔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통합파의 탈당 선언 이후 연일 내부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자강파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이 ‘마이웨이’만 외치자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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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무리 뜻과 원칙이 좋아도 사람이 정이 떨어지면 함께하지 못한다”며 “지금 이런 상태로 가면 11명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유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정 의원과 함께 유승민계로 불린 김세연·오신환·이학재 의원 등 4명이 탈당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추가 탈당을 결심할 경우 내부 동요로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인숙·정운천 의원은 전대 복귀를 선언하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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