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외국계 기업 대표가 한 번 더 면접 보자고 하네요"

코트라 '외국인투자주간' 개막

취업상담회에 1,000여명 참가

심층면접·1대1 투자상담 이뤄져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주관으로 7일부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외국기업 취업 상담회’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와 취업준비생 간의 심층 면접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코트라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주관으로 7일부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외국기업 취업 상담회’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와 취업준비생 간의 심층 면접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코트라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처럼 뚜렷한 공채 일정이 없는데 대규모 취업상담회가 열려 기쁩니다. 특히 면접을 본 회사 대표가 한 번 더 보고 싶다며 추가 면접 일정을 알려주기로 해서 내심 기대가 됩니다”(불어불문 전공자 취업준비생 한수연(25)씨)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외국 기업 취업상담회’ 현장. 다른 취업박람회와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면서도 만족스러운 표정의 취준생들이 눈에 띄었다. 취업 희망 기업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이들과 해당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이 이뤄지며 실제 채용에 버금가는 과정이 진행됐기 때문.

궁금증 해소 정도를 위해 누구나 상담 부스를 찾는 기존 취업박람회와는 무게감이 달랐다. 참가자 수가 제한적이었지만 그만큼 밀도 있는 상담이 진행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업과 취준생에게 실질적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올해 13회째인 ‘외국인투자주간’을 활용해 외국계 기업과 국내 취준생들의 만남(7~9일)을 주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외국인투자주간은 한국의 투자 매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알리는 국가적 행사다. 이 기간에 코트라는 외국 기업에게 뛰어난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취준생들에겐 새로운 커리어 마련의 장을 열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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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기업 취업상담회에 참가한 138개 기업과 1,000여명의 취준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부루벨코리아, DHL코리아, 구찌코리아,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등의 인사 담당자들은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찾느라 분주했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는 취준생들은 심층면접과 기업설명회 등을 돌며 미래 일자리를 점찍었다.

코트라는 외국인투자주간에 취업 상담회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포럼·스타트업 투자 상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개막식 및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의료용 로봇, 신재생에너지 관련 선도기업 및 전문가를 초청했다. 한국과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넓히고 관련 정부 정책 등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9일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 투자유치’ 행사를 연다. 유망 스타트업 10개사의 기업 소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 200여개사와 해외투자가 140여개사 간의 일대일 투자유치 상담도 이뤄진다.

해외 유력언론을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도 알린다. 아시아 3위 시청자수를 보유한 싱가포르 국영방송 채널뉴스아시아는 개막식을 28개국에 실시간 생중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독일 최대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호주 최대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언 등 유력 외신도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 견학을 원하는 외국인투자자 대상으로 인천, 부산 진해, 충북 등의 경제자유구역 방문 일정도 잡혀있다.

이태식 코트라 부사장은 “올해 심층면접 중심의 채용상담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협력 상담회 등을 강화했다”며 “외국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할 경우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로 투자계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최대한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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