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황산니켈 생산社 켐코 지분 10% 확보

배터리 원재료 수급 선제적 대응

LG화학(051910)이 10억원을 들여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켐코는 아연·납·은·인듐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자회사로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 기술을 활용해 연산 2만톤의 공장을 건설해 내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켐코 지분 취득에 따라 내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로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사용 비중이 80%에 이른다. LG화학 관계자는 “켐코는 수년 내 8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급 안정성을 갖춰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매켄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40만대인 전기차 판매가 오는 2025년 1,4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의 수요도 지난해 4만톤 수준에서 2025년에는 22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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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와 가전제품 등에 대한 니켈 사용량이 늘어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톤당 9,000달러 수준이었던 니켈 가격은 올해 35% 이상 오른 1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앞으로도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과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양극재 설비도 2020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현재 1조7,000억원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리는 등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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