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시세보다 분양가가 경쟁력이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는 프리미엄과 청약경쟁률에서 확인된다.
위례신도시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위례’ 전용 110㎡의 경우 지난 5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은 7억3,779만원. 분양가를 고려하면, 4억원 가까이 올랐다. 미사강변도시에서 지난 9월 거래된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 전용 84㎡ 역시 6억에 거래됐다. 분양가(2013년 분양, 3억9,600만원) 보다 2억 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높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을 분양흥행 보증수표로 생각한다. 지난 4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GS건설이 공급한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앤자이’의 경우 고덕신도시 최초 물량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49세대(일반분양 기준) 모집에 7,164명이 몰리면서 단숨에 청약을 마쳤다.
현재 분양가상한제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에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 되면서 신규의 택지 공급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자연스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도 적어지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것이다.
올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나온다.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서울 항동지구, 분당신도시 생활권인 성남 고등지구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오는 12월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하남 감일지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하남시에 속하지만 인근에 송파와 강남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강남생활권으로 꼽히는 곳이다. 단지명은 하남 포웰시티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단지로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 총 2,603세대 규모다.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바로 인근인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2,0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3.3㎡당 평균 2,278만원, 부동산114 기준). 현지에서는 위례신도시나 인근 송파구 거여,마천보다도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