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盧정부 산업부 장관' 김영주, 무협회장 사실상 내정

16일 임시 주총서 추인 예정

"참여정부 인물 예우" 비판도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사진) 전 장관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추인할 예정이다.


9일 정부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 등 3명이 차기 무역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장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전윤철 전 원장과 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등 경제 관료 원로 그룹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유력하게 떠올랐지만 최근 이들보다 김 전 장관과 윤 전 실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산업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산업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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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과 함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윤 전 실장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국정 자문단에 참여했다. 전 전 원장도 경제부총리와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무역협회는 10일 오전 32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단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관례상 이날 회의에서 추천된 후보가 신임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다. 무역협회는 16일 임시 총회를 열어 차기 무역협회장을 추인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면면이 모두 참여정부에 몸담았다는 점에서 참여정부를 계승했다는 문재인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을 ‘예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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