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응이손 2 석탄화력사업’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응이손경제구역에 60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한전은 2013년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따낸 후 자금조달·수익배분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한전은 총 사업비 약 23억달러(2조 6,000억원) 중 75%를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하기로 했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50% 지분을 보유한 한전은 발전소 운영을 통해 향후 25년간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한 전력 100%를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베트남정부가 대금지급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중공업이 전 과정 총괄을 의미하는 ‘EPC(설계·조달·시공)턴키’를 맡아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과 공급, 발전소 건설을 담당한다. 한전은 국내 중소기업도 발전소 보조기기 공급자로 참여한다며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올해 시작되고 2021년 말 준공이 목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 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쾌거”라며 “한전은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