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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99년부터 낚시 시작”…‘도시어부’ 마이크로닷의 존재감

시작은 아무도 몰랐다. 지상파 방송사도, 종편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JTBC도 아닌 채널A에서 ‘아저씨들의 취미’로 분류되는 낚시 예능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당돌한 막내 마이크로닷이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 마이크로닷이 낚시 명인 박진철 프로와 부시리 낚시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목표는 70cm 이상의 부시리를 낚아 올리는 것.




/사진=채널A/사진=채널A


이날 마이크로닷은 62cm 부시리를 낚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이태곤과 이덕화가 69cm 부시리를 잡았으나 70cm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이경규마저 대형 입질을 놓치고 말았고, 이렇게 촬영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이대로 철수하기는 아쉬웠던 순간, 막내가 큰일을 해냈다. 70cm 부시리는 아니었지만 63cm의 대형 참돔을 잡은 것이었다. 마이크로닷은 “한국에서 잡은 것 가운데 가장 큰 참돔”이라며 즐거워했다. 출연자들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낚시를 마무리했다.

사실 마이크로닷의 활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1993년생인 그는 1999년 처음 낚시를 접했었다고. ‘도시어부’ 제작발표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 낚시 선장이 되는 것 이었다”며 “일로써 낚시를 하게 되니 꿈이 이뤄진 느낌이다”라고 벅찬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의 존재감은 비단 낚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며 막내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952년생 이덕화와는 40살이 넘게 차이가 나는데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 그 모습은 건방지기보다는 귀여움에 가깝다. 선배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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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사진=채널A


앞서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에서 이경규와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도시어부’에서 추천을 받은 마이크로닷은 그렇게 선배들 사이 녹아들었다. 이덕화와 이경규가 각각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보다 6살 많고 4살 적지만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물론 이렇게 형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낚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출연자들 모두가 낚시를 사랑하고 실제 취미로 여기는 만큼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편하게 다가가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에서 자신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낚시의 재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그의 각오는 실현됐다. 시청자들을 낚시의 매력에 또 마이크로닷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 2006년 도끼와 함께 힙합 듀오 올블랙으로 데뷔했다. 이후 ‘힙하의 민족2’, ‘쇼미더머니6’, ‘정글의 법칙 와이드 뉴질랜드’ 편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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