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KBS1 ‘다큐공감’에서는 ‘세상이 학교다 - 스무살 하영이의 특별한 도전’ 편이 전파를 탄다.
공부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일까요?
여기 한 청년이 있습니다. 하루도 학교를 다니지 않았지만 영어와 불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고, 바이올린 하나 달랑 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보든 ‘선생님’으로 삼고 그런 ‘경험’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국제인권모의재판대회에 참가하고, 스스로의 경험담으로 북 콘서트의 주인공이 된 하영이.대학이라는 ‘스펙’ 대신 세상을 배움터로 선택한 그 스무 살의 도전과 만납니다.
“각자의 길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발견하고 그 답을 찾는 것, 그게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요?“
- 임하영(20)/학교는 한 번도 다니지 않은 청년
유치원을 그만둔 여섯 살 이후, 하루도 학교에 다니지 않은 청년 임하영(20). 처음엔 홈스쿨링을 제안했던 부모님이 직접 가르쳤지만, 여덟 살부터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시작해, 열다섯 살에는 본격 글쓰기를, 열일곱 살에는 홀로 유럽여행을, 스무 살이 된 올해는 북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고 천재도, 집안 살림이 넉넉하지도 않았다. 책 속에서, 여행에서, 그리고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스승으로 삼은 노력의 결과다.
대학 진학 대신 NGO 인턴십을 선택한 하영에게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예지 누나가 특별한 제안을 해온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리는 국제인권모의재판대회에 출전하자는 것이다. 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주로 참가한다는 대회에 학교를 한 번도 다니지 않은 참가자는 하영이 뿐이다. 무엇을 보든, 누구를 만나든, 스승으로 삼는다는 하영이도 이번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는데. 하영이보다 더 마음을 졸이는 사람이 있다. 홈스쿨링으로 공부해 온 아들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봐온 엄마다.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아들의 건강이 걱정인 엄마는 수시로 푸시업에 철봉까지 시킨다.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실까지 빌린 실전 연습에 합숙훈련까지 마쳤지만, 법률 용어는 입에 잘 붙지 않고 시선은 자꾸 바닥으로 떨어지는 하영이. 예지 누나는 왜 이런 어려운 제안을 한 걸까? 하영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까?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은 스무 살 청년의 특별한 도전!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