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매머드급 광역 상권 vs 알짜 소규모 지역 상권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

광역상권 교통여건 좋지만 임대료 비싸

초보 투자자라면 군소지역 상권 노려야



대단위 개발로 웅장한 규모를 갖춰가는 매머드급 광역 상권이냐, 아니면 겉은 화려하지 않아도 지역 독점성을 가진 알짜 소규모 상권이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창업이나 상가 투자에 있어서 접근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단순하게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대형 상권과 소형 상권 모두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상권은 대부분 주변 개발 호재와 관련성이 있다. 배후 지역도 큰 편이고, 교통 여건도 뛰어날 것이다. 이와 같은 외형적인 화려함을 선호하는 계층이 많은 것도 당연하다.

국내 대표적인 광역 상권이라면 서울 강남역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일일 110만 명 이상이 강남역 출구 주변을 보행한다. 이에 강남역은 명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강남 대로변 점포의 월세는 보통 1억 5,000만 원을 넘고, 2005년 이후 일대에서 공급되는 상가들은 입지나 가격을 불문하고 3.3㎡당 1억~1억 5,000만 원을 호가하는데도 어렵지 않게 주인을 찾았다.


이처럼 상권 규모 자체가 크고 성장 잠재력까지 있으면 임대료가 오르고 시세 차익이나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다. 이미 활성화된 구도심은 눈에 보이는 유동 인구와 규모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데, 자칫하면 보이는 모습 자체에 속아서 해당 지역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착각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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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광역 상권이 가지는 단점이 이 부분이다. 부동산 가격 자체가 높고 이에 따른 임대료도 적정 수준 이상에 형성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인기 지역이라도 결국 형성되는 상권은 보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창업 환경은 큰 차이가 없다 할 수 있다. 인근 거주민의 소득 수준이 업종의 다양성으로 나타날 수는 있다.

하지만 개별 점포의 직접적인 매출과는 생각보다 많은 상관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대형 매머드급 상권보다 본인에게 낯익은 군소 지역 상권에서 도전에 나서는 것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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