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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2호선 지하철역서 음식물 쓰레기 먹는 여인의 정체는?

‘제보자들’ 2호선 지하철역서 음식물 쓰레기 먹는 여인의 정체는?




13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명문대 출신의 그녀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이유는?’ 편이 전파를 탄다.


▲ 2호선 지하철역, 기이한 소리의 정체는?

출근 시간,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2호선의 한 역사. 매일 같은 시각, 이곳에서 정체 모를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얼마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들려오기 시작한 소문 속 소리! 지하철 탑승장 저 멀리에서부터 귀를 찌르는 듯한 정체불명의 고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리의 주인공은 50대의 한 여성!


그녀는 몸이 불편한 듯 두 개의 지팡이를 짚고, 느릿하게 이동을 하며 알 수 없는 가사의 노래를 쉬지 않고 부르고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며 역사를 돌아다니던 그녀가 걸음을 멈춘 곳은 쓰레기통 앞.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더니, 갑자기 음식물 쓰레기를 꺼내 먹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그녀. 도대체 그녀는 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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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출신의 그녀는 왜 음식물 쓰레기에 집착하는가?

그런데 관찰 결과, 그런 그녀를 매일같이 지하철역에 데려다주는 한 사람이 있다. 90도로 굽은 허리에 한쪽 다리를 절룩이는 불편한 몸으로 매일 딸을 지하철역에 데려다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어머니. 번듯한 집에,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는 50대의 딸과 그녀를 지켜보기만 하는 80대의 노모. 대체 이 모녀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한때는 ‘수재’ 소리 듣던 특별한 아이였다며, 변해버린 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국내 명문대 출신에,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딸에게 비극이 찾아온 건 24년 전 어느 날. 신호위반을 한 차량이 딸을 덮치는 큰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다. 역사를 돌아다니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이 자신을 낫게 해준다고 믿는 여성! 병원 치료도 거부하며 자신만의 생활 방식을 고집했다. 그런 딸을 지켜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어머니. 모녀의 위험한 외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 속으로 ‘제보자들’에서 김윤희 前 프로파일러와 함께 들어가 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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