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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질환, 어깨와 손 저리면 ‘목디스크’ 의심.. 통증 참다 두통에 이명까지



평소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목은 쉴새 없이 움직이고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있다. 때문에 하룻밤 잠을 잘못 자도 목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교통사고가 생기면 가장 먼저 목에 충격이 가해지기도 한다.

특히 하루 종일 목이 긴장된 상태로 있어야 하는 직장인, 학생들은 항상 목의 근육통이나 어깨통증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일 단순한 목 통증이나 어깨통증을 넘어서 어깨와 팔, 손의 저림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목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목 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 intervertebral disc)이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은 심각한 퇴행성 변화 이후에 발생해 만성적인 경항통(頸項痛: 목의 통증)에 대한 과거력을 갖고 있으나,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사고로 인한 목 부상 등으로 인한 급성 편타성손상(鞭打性損傷)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와 팔, 손 전체의 통증이다. 목 디스크의 일부 또는 척추 뼈에서 생긴 골극(骨棘, osteophyte)이 양쪽 어깨,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 팔과 손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생긴다.


또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며 우둔해지거나, 척수가 눌린 정도에 따라서는 한쪽 팔만 마비되기도 한다. 이때 양쪽 팔의 감각이 둔해지고, 눈을 감으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실거리는 지경에 이르면 위험한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뇌 쪽으로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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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실시간 X-ray검사, CT촬영 등 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해 확실하게 목디스크의 원인과 증상을 진단한 후 진행하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1mm의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의 크기를 줄여 재발을 방지하는 경막외 신경내시경술과 플라즈마 발생장치를 이용해 디스크 수핵을 치료하는 플라즈마 디스크 수핵감압술, 척추강 내 유착물질을 청소하고 특수 약품을 통해 신경을 안정화 시키는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유착 박리술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머리 무게에 의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은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몸을 살짝 뒤로 젖혀 엉덩이부터 어깨 끝까지 등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해 체중을 분산시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의 피로도가 심해지므로 몸을 늘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과 심폐기능, 장 기능을 강화를 위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좋다. 목디스크나 척추디스크 질환의 경우, 걷기 운동을 통해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고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의도 정형외과 다통한여의도의원 박진삼 원장은 “목디스크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재발에 대한 우려 없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목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목 디스크에 좋은 운동을 해주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목 디스크 좋은 운동이라고 할 지라도 이미 증상이 나타났거나 치료 중인 상태에서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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