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테러 2주기를 맞은 1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가 발생했던 파리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헌화한 후 묵념을 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테러가 13일(현지시간) 2주기를 맞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북부 생드니의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와 바타클랑 극장 등 파리 시내 테러 현장을 찾아 고인들을 기렸다. 각각의 장소에 헌화를 하고 1분간 묵념을 했으며 별도의 연설은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1월13일 저녁 당시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의 친선 경기 전반전이 진행되던 중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던 테러범 3명이 여의치 않자 경기장 입구 바깥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세력의 총격과 폭탄 테러로 이날 시민 130명이 희생됐다.
바타클랑 극장 앞 추모식에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정을 이끌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날 파리 테러 2주년 기념식은 희생자 유족들의 뜻에 따라 특별한 행사 없이 헌화와 묵념만으로 매우 간소하게 진행됐다.
한편 연쇄테러 발생 2주기를 맞았지만 주범들 중 유일하게 생포된 살라 압데슬람이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수사는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전적으로 묵비권을 행사 중이고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파리 연쇄테러범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프랑스와 벨기에 청년들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배후 조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