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서버 접속 장애를 일으켜 피해를 본 투자자가 집단소송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14일 온라인 카페 ‘빗썸 서버다운 집단소송 모집’에 따르면 A 법무법인에서 집단소송을 위해 소송 참여자와 피해 증거를 모집하고 있다. A 법무법인은 ‘서버 중단 직전 가격과 서버 재개 직후 가격 차액’을 청구금액으로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카페 회원 500명 이상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에 들어간 것은 서버 접속 장애가 일어난 시기 전후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비트코인 캐시는 12일 오전 6시 143만원이었다. 오후 2시께가 지나자 가격은 200만원을 돌파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 40분에는 283만 9,800원까지 찍었다.
문제는 오후 4시부터 발생했다. 서버 접속 장애가 일어나며 1시간 반가량 거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오후 5시 40분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비트코인 캐시는 이미 168만원으로 급락한 뒤였다. 온라인 카페에는 “186만원에 샀다가 280만원에 매도하려는데 멈추네요”, “284만원에 매도하려고 하는데 서버 오류, 서버 정상화하고 들어가 보니 190만원대”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빗썸 관계자는 “서버 접속 장애가 왜 일어났고,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회사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