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무형문화재가 됐다. 김치 담그기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한국문화의 중요한 요소였고,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전통지식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9월 지정 예고했던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치 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를 아우른다.
세대를 이어 전승하면서 많은 한국인이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김치 담그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의 이유가 됐다. 다만 문화재청은 김치 담그기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계승되는 생활문화라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을 진행해 김치 담그기의 문화재 가치를 더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