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 월드컵 탈락에 거센 후폭풍

축구협회장·대표팀 감독 사퇴압력 증폭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인 잔 루이지 부폰이 13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자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인 잔 루이지 부폰이 13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자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60년 만에 월드컵 축구 본선행 티켓을 놓친 이탈리아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수장과 대표팀 감독은 전방위적인 사퇴 압력에 처했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4일(현지시간) 국가대표 골키퍼 잔 루이지 부폰의 사진과 함께 종말을 의미하는 ‘피네’(FINE)라는 단어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전날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일간 라 스탐파도 이탈리아 대표팀을 ‘파멸의 아주리 군단’으로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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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은 벤투라 감독을 넘어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에게도 번지고 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의 지오반니 말라고 위원장은 “책임을 지는 것이 수장의 자세”라며 “내가 타베키오 회장이라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이번 실패에 대해 벤투라 감독과 타베키오 회장이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가장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탈리아 축구를 전례 없는 상처로부터 재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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