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고려대학교 지질학과 교수가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 때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이진한 교수가 출연해 “경주 지진을 연구하던 중 포항에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알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양산단층이 활성화돼서 지진이 발생한 게 아니다. 양산단층 옆 알려지지 않은 단층이 활성화된 결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포항 지진의 원앙지가 지열 발전소의 위치와 상당히 가깝다”며 “지열발전소에서 미소지진(사람이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손 앵커가 “이번 지진이 인재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발전소를 짓기 전에 그 위험성을 검토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15일 오후2시29분31초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5.8을 기록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도 강진이 발생하자 동남 지역은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교육부는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해 오는 23일 치르기로 결정했다. 수능이 연기된 것은 도입 이후 처음이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