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북 포항에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고층아파트 건물 외벽이 파손되고 도로에 금이 가는 등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진앙지인 포항 흥해읍 인근 7번 국도를 두고 반경 700여m 내에는 영일만대로와 이어지는 고가도로가 위치해 있고, 5.5km 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해 있다.
진앙지는 포항시청과는 약 9㎞ 떨어져 있고 반경 2㎞ 안팎에는 흥해읍사무소와 택지개발지구 3곳이 있다. 지진피해가 큰 한동대와 선린대 역시 진앙지와 거리가 불과 2.5㎞ 정도다. SNS에는 한동대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학생 수십명이 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황급하게 대피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흥해읍 1.5㎞ 지점에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 10여개가 몰려 있다. 주민들은 평생 겪어보지 못한 진동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다행히 반경 1㎞ 안에는 대부분 논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지지 않았다.
포항 인근에 밀집해 있는 6기의 원전 중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월성원전이 약 45km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