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연기되면서 여행사들도 수험생 가족이 여행을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6일 “수능 연기로 불가피하게 구매했던 여행 상품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30일 이전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수험생 가족이 구매한 상품을 20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행 취소 건수는 일단 오늘이 지나봐야 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수험생과 보호자 1인에 한해 해외여행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수수료 면제 대상은 이날 오후부터 23일까지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다. 여행을 연기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자 수험생 안전을 위해 수능시험 날짜를 23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1994학년도)이 시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