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초생활수급비 내 놔"…주민센터 전화기 부순 40대

시 측 '수입을 속여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온 정황 확인" 중단이유 설명

공무원이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인민원발급기에 설치된 전화기를 부순 4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연합뉴스공무원이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인민원발급기에 설치된 전화기를 부순 4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연합뉴스


전북 익산경찰서는 17일 무인민원발급기에 설치된 전화기를 훔쳐 부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로 최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6시 16분쯤 익산시 영등동 한 상가 출입문쪽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의 전화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훔친 전화기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밟아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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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공무원이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 9월부터 기초생활수급비가 끊기자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먹고 살기 힘든데 돈을 안 주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했다. 익산시는 최씨가 수입을 속이고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온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원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자신의 요구가 거부당하자 술을 마시고 무인민원발급기를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3월 실직해 수입이 없는데 시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끊어 힘들었다. 공무원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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