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우택 위원장이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등을 상정하고 있다./연합뉴스여야는 격론을 벌인 끝에 국회의원 보좌진에 8급을 신설, 보좌진 수를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신 의원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7일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내년으로 예고된 인턴 대량해고 사태를 막으려는 조치다. 국회가 지난해 인턴 재직기간을 2년으로 제한, 인턴 인원의 절반이 내년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되자 고육지책으로 8급 비서를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 4·5·6·7·9급 보좌진 체계는 내년부터 4~9급 체계로 바뀐다. 대신 보좌진 수는 인턴 1명을 포함해 9명으로 유지된다.
애초 개정안은 수년 전부터 건의된 만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였지만 여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일부 야당은 인턴 해고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8·9급 각 1명씩 추가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여당은 국회 운영비용 부담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정 운영 방침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대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국회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미래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회 미래연구원법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