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뉴욕포스트는 페리가 당초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통보받았지만 이후 중국 당국의 결정이 바뀌었다면서 대만에서 일어난 반(反) 중국 성향의 ‘해바라기 운동’과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당시 친중국계 마잉주(馬英九) 대만 정부가 중국과 ‘양안서비스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이듬해 3월 입법원에서 협정을 날치기 통과시키려 하자 대만 대학생들이 입법원 점거농성을 벌였고, 시위대가 해바라기 장식을 가슴에 달고 시위를 벌이면서 ‘해바라기 학생운동’으로 불렸다.
케리는 2015년 대만 타이베이에서의 공연 당시 해바라기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었었다. 또 공연 도중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자국에서 공연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에 대해 반중(反中) 성향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나 언론 보도 등을 철저히 조사한다면서 미국의 팝 록 밴드 마룬5(Maroon5)도 몇 년 전 밴드 멤버 중 한 명이 트위터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려 중국 입국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