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가 명성을 잃고 상권이 쇠퇴하는 조짐을 보이자 서울 강남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동 주민센터, 건물주, 입점 상인, 지역 주민, 다양한 분야 전문가 등 46명으로 이뤄진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상권 부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건물주와 전문가들은 임대료를 20~50% 낮추는 ‘착한 임대료’ 사업을 펼쳐 비어 있던 11곳에 상점이 들어서게 했다. 구는 “임대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춘 사례도 있다”며 “유명 셰프도 이 지역에서 점포 입지를 찾고 있고, 카페·주점·식당 등을 운영하려는 임차인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열어 젊은층을 겨냥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다양한 길거리 공연을 열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았다. 반기마다 한 번씩 벼룩시장인 ‘띵굴시장’이 열려 사람을 끌어모았다. 9월과 10월에는 특별공연 착한콘서트와 청파오케스트라 공연도 각각 열렸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상권 부흥을 위해 패션·뷰티·맛집 전문가가 재능기부로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옛 명성을 되찾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