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울시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 내일 개막

이경재 단장 취임 후 첫 연출작 선봬



서울시오페라단이 21~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를 공연한다.

연인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친구의 약혼녀를 서로 유혹하는 내용으로 도덕과 위선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를 투영한 이 작품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합작한 작품이다.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부임 후 첫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원작의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를 현대 도시로 옮겨온 것이 특징.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미용실 의자와 패션쇼품을 활용, 무대를 뷰티 스타일샵으로 꾸몄고 영상 디자이너 김보슬은 텔레비전 속 영상으로 극 속의 또 다른 가상세계를 펼쳐낸다.


중창의 비중이 높은 ‘코지 판 투테’는 앙상블의 조화가 여느 작품보다 중요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중창을 통해 등장인물의 미묘한 심리적 차이를 드러내는데 모차르트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민정기 지휘자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모차르트 음악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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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기 지휘자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극 중 주인공들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과 죄의식조차 불식시킬 만큼 낭만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할 것”이라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달콤함 앞에 관객들 모두가 ‘누구나 다 그래’라고 얘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역은 각각 소프라노 이윤정·김미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방신제가 캐스팅됐다. 또 ‘피오르딜리지’의 약혼자 ‘페란도’는 테너 진성원과 정재환이, ‘도라벨라’의 약혼자 ‘굴리엘모’역에는 바리톤 정일헌, 김경천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7만원,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겐 23~25일 공연의 R석을 50% 할인해준다.

, 사진제공=서울시오페라단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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