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하이패스 국산화' 에스트래픽 내달 5일 상장

"2020년 매출 3,000억 목표"

‘하이패스’ 시스템 분야 1위 기업인 에스트래픽이 다음달 5일 상장한다. 에스트래픽의 주력 분야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징수시스템(TCS)은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으나 에스트래픽은 이를 국산화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20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년 전년 대비 10%씩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내년에는 해외매출 비중을 15%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 2013년 삼성SDS의 교통 핵심인력 30여명이 설립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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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기술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교통혁신 시스템인 스마트톨링이다. 문 대표는 “차량이 최대 주행속도 160㎞로 통과해도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인데 정부는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톨링을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이고 에스트래픽은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대구~부산,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소에 6기의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으며 올해 남해 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톨게이트에도 스마트톨링 요금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트래픽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23~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상장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000원~1만원이다.

에스트래픽은 도로 교통뿐만 아니라 철도 신호·통신 설비, 역무자동화설비(AFC) 등 철도교통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에스트래픽은 세계 최초 차세대 철도전용 무선통신시스템(LTE-R) 차상장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김포 도시철도 LTE-R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철도통신에 접목해 열차 간 및 열차와 관제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LTE-R가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트래픽은 영업이익 기준 2014년 42억원, 2015년 65억원, 2016년 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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