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최성호 이사장 대행)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코이카의 무상원조 392억 원으로 베트남 하노이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Hoa Lac high-tech park)에 키스트를 모델로 한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게 골자다. VKIST 신임 원장은 금동화 키스트 전 원장이다.
키스트는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부 득 담(Vu Duc Dam) 베트남 부총리, 추 응옥 아인(Chu Ngoc Anh)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임태훈 키스트 부원장, 이혁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갖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2012년 3월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방한한 자리에서 요청해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키스트는 지난 50년간 국가 과학기술을 견인해 경제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VKIST 연구인력 초청 등 다양한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임태훈 키스트 부원장은 “VKIST가 베트남의 선진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 1위 통신기업인 비엣텔(Viettel)과 제약회사 바비오텍(VABIOTECH) 등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현지 IT·BT 분야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