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보행로인 서울로7017이 연장돼 서울역 옥상까지 이어진다.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상에 광장이, 지하에는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역을 포함해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일대에 2,48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이 같은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첫 계획 수립 이후 2년 반만이다.
계획안이 다음달 고시되면 법적 효력을 갖게 돼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이 투입된다. 이후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된다. 그간 서울시는 각계 전문가의 자문과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한 주민과 상인의 참여, 공청회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계획안을 마련해왔다.
서울시는 ‘서울역의 위상회복 도시기능강화’라는 비전 및 목표 아래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의 5개 추진전략과 63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을 서울로와 연결하는 방안을 사업추진협의회와 함께 검토 중이다. 철도 등 교통시설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에 걷기 편한 길을 조성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2018년 유명 건축가를 지명 초청해 공간체계 개편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국토교통부가 구상하고 있는 종합계획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로7017로 연결되는 7개 방향의 길, 총 3.7㎞의 보행길이 확장된다. 또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보행길 6개소(3.1㎞)와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10.5㎞를 개선해 걷기 편한 보행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남대문시장 앞 도로는 광장으로 조성하고 지하에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등의 남대문시장 활성화 사업을 2018년까지 추진한다.
노후된 서계동 일대는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서울역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과 함께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업무, 상업, 관광숙박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공기여를 통해 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80억원을 투입해 총9곳(중림동 1곳, 서계동 4곳, 회현동 4곳)의 기반 시설을 확보했고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 주도의 지역재생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서울역을 비롯해 낙후된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 재생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