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새 정무수석, 내부 승진에 무게

靑 "몸 풀린 구원투수가 적합"

한병도·진성준 비서관 떠올라

최근 보좌진의 비리 혐의로 물러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 인사 향방이 청와대 내부 승진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청와대 내부 인사를 발탁할 경우 추가적인 인사검증 부담을 덜 수 있고 연속성 차원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어 산적한 대국회 업무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정무수석 인선 방향에 대해 “현재 국회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데려다 쓰기보다 당장 구원투수나 몸이 풀려 있는 사람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인선을) 내부에서 하실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해도 무방해 보이지 않나 싶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새 정무수석의 인선 요건에 대해 “국회 업무가 중요하고 정무수석 업무가 그런 (대국회) 업무가 많으니 전직 정치인, 의원 중에서 하는 게 합리적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무 연속성을 갖추고 의정 경험이 있는 정무수석실의 한병도 정무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회 현장에서 여야와 소통해온 한 비서관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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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무수석실에서만 (인선을) 해야 하나 싶다”고 여지를 남겨 정무수석실 이외에서도 내부 인재를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정무수석실 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전직 의원은 민정수석실 소속의 백원우 민정비서관, 사회수석실 소속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과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 중 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완료된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이번 1기 내각 조각 과정에서 논란을 샀던 부실 인사검증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및 위장전입, 탈세 문제 등 주요 도덕적·법리적 이슈에 대해 명확한 검증 및 인선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실천방안 등이 이번 발표 과정에서 공식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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