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용 CTK코스메틱스 대표이사“우리의 경쟁사는 없습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정인용 CTK코스메틱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현재의 풀(pool) 서비스를 3년 내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난 3년간 우리 회사를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인사이트와 노하우 등을 강화해 최고의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01년 화장품 용기 제조 목적으로 설립한 CTK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 대상으로 ‘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사에 상품의 기획부터 납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뛰어난 ODM, OEM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무공장 제조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2년부터 연평균성장률 99.2%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유니베라, 샤넬,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 100여 곳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CTK는 시장에서 트렌드를 조사하는 단계부터 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특히 각 분야 최고의 다양한 ODM, OEM사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상생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사에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원활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풀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회사는 대부분의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대미 화장품 수출국 5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약 30%를 CTK가 차지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CTK는 파트너사에 집중됐던 패키징과 포뮬러 소싱 인프라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패키징 부문은 중국 상하이, 포뮬러는 프랑스 파리, 디자인은 일본 도쿄에 각각 센터를 설립해 플랫폼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뉴욕과 LA에 마케팅 센터를 오픈해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유기적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첫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 막바지 단계이고,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2020년까지 동부지역으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닷컴 오더를 발 빠르게 배송업체에 연결해주는 3PL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사들은 CTK 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재고관리부터 배송에 연결해주는 물류센터까지를 원스톱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CTK는 코스닥 기업 중 두 번째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았다. 이번 공모규모는 1,100억원 수준이며, 희망공모밴드는 4만5,000~5만5,000원이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012만5,709주로 밴드 상단 기준의 시가총액은 5,569억 원이다. 2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7일과 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7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