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호텔 객실서 쇼핑해볼까

공급과잉에 유통·여행·음식 등 타 업종 잇단 진출






‘디퓨저, 목욕 가운, 반려견 용품, 배냇저고리, 곱창 돌김 등’

더 플라자 호텔이 투숙한 고객을 대상으로 객실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이다. 더 플라자가 호텔 업계 최초로 객실 쇼핑 플랫폼 서비스 ‘더 플라자숍’을 21일 론칭하는 한편 이달 말 ‘더 플라자 웹사이트’내에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유통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호텔 업계가 생존을 위한 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통업은 물론 여행, 그리고 음식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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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는 객실 안에서 전문가가 선택한 전통, 유니크,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비롯해 더 플라자의 PB 상품 등 5가지 카테고리 약 20여 종의 상품을 주문에서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열었다. 고객은 객실 안에 비치된 브로셔를 통해 편안하게 주문부터 배달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향후 상품군은 지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기업출장예약 서비스(BTM)’ 사업을 강화했다. 이의 일환으로 호텔신라 측은 기존 BTM 사업부를 분리해 아예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기업의 해외 출장을 위한 숙박과 항공편 예약을 비롯한 현지 업무 서포트가 주요 업무다.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F&B에 승부를 걸었다. 조선호텔 김치가 입소문이 나면서 호텔 밖으로 유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라는 이름표를 달고 이마트에 진출하는가 하면 이제는 백화점, 이커머스는 물론 홈쇼핑까지 진출해 재미를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호텔의 5가지 스토리를 담은 ‘비벤떼’ 커피를 출시하고 판매 채널 확대를 고심 중이다.

롯데호텔 부산은 아예 1·2층을 명품 백화점 ‘에비뉴엘’으로 바꾸며 호텔을 고급스러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드비어스, 뱅앤올룹슨, 펜디까사, 마놀로블라닉, 세르지오로시 등 핫한 명품 브랜드를 대거 들여왔다. 투숙과 쇼핑을 원스톱으로 연결함으로써 여행객들에게 가격대가 높은 명품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특급호텔은 물론 비즈니스 호텔 등 숙박시설이 넘쳐 나고 있다”며 “객실 수입 만으로 사업은 운영하는 것은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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