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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 "'1987',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장준환 감독이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로 12월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사진=CJ엔터테인먼트





극적인 상황과 강렬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재미로 풀어냈던 장준환 감독이 <1987>에서 1987년 1월부터 6월까지, 모두가 뜨거웠던 6개월의 시간에 주목했다.

<1987>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격동의 해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다수의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려 만들어가는 드라마는 다이내믹한 영화적 재미는 물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장준환 감독은 소재와 캐릭터, 극 전개 등 모든 통념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돈이 곧 권력인 한국 사회에 대한 고발까지 담아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움을 대변하는 용기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4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0년 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돌아온 그는 치밀한 서스펜스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공존과 각축 사이에서 괴물로 길러진 한 소년의 복수극을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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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르에도, 기존의 문법에도 갇혀있지 않은 영화 세계를 가진 장준환 감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었다. 수많은 인물들이 바톤터치하면서 마치 릴레이 주인공처럼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며 <1987>에 임한 소신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87년을 사셨던 분들을 통해 또 다른 용기와 희망을 얻어가시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꺼내서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거울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해, 한 명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불가능했을 1987년의 시간을 그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에 이어 2번째로 작업을 함께 한 김윤석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애쓰셨고, 그 모습에 배우로서 감독님이 놓치지 않으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 카메라 앞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극찬과 함께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12월 2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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