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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EF 베인캐피털, CJ헬스케어 노린다

인수전 참여 위해 사전 조사 돌입

보유기업 휴젤 등과 시너지 겨냥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베인캐피털이 1조원 규모의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참여한다.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베인캐피털은 신약 바이오 기업 CJ헬스케어를 사들인 후 인수 기업 간 시너지를 최대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사전 자료 조사에 나서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을 사들인 베인캐피털이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인수 기업 간 시너지를 낼 방안을 찾고 있다”며 “베인캐피털 외에 2~3개 사모투자펀드와 기업들이 인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베인캐피털이 가장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인캐피털은 운용자산만 750억달러가 넘는 글로벌 PEF로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사들이며 헬스케어 전문 PEF로 변신하고 있다. 그동안 인수한 헬스케어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지역 집중 의료기업 그룹, 바이오벤처, 임상 컨설팅 기업, 수술 전문 벤처기업까지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베인캐피털에 인수되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각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에 큰 이점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기업은 아시아퍼시픽메디컬그룹(APM·동남아 병원체인), 이퀴비아(IQUVIA·임상 컨설팅 등), 그룹노틀담인터메디카(Grupo NotreDame Intemedica·중남미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다(Stada·유럽 제네릭 기업)와 국내 기업으로는 휴젤(보톡스 등 헬스케어) 등이 있다. 실제 시너지는 현재 진행형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독일의 대형 제약사 스타다를 통해 유럽 시장 판매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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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CJ헬스케어는 대중 건강 음료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류머티즘 관절염,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합성신약을 연구개발(R&D)하는 신약 개발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5,208억원, 6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69억원으로 이익과 현금 규모도 높은 수준이다.

CJ헬스케어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12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약 1조원 안팎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유사 기업의 기업가치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인기 대중 음료 ‘박카스’와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5,600억원 규모로 CJ헬스케어와 비슷하지만 21일 기준 시가총액은 8,500억원 수준으로 CJ헬스케어의 예상 기업가치보다 낮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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