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국회의원 의석수가 무척 중요하지만, 바른정당에 남을 분들은 수도권·호남권이 5명, 영남권은 두서너 명 될 것”이라며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좋은데, 괴상한 논리”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안 대표가 ‘끝장토론’ 의총에서 “지방선거에서 지지율로 2위를 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이라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어제 더는 통합논의는 하지 말자고 결론이 났는데, 또 안 대표 측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분(안 대표)은 자기가 한 번 생각한 것은 밀고 가는 그런 추진력도 고집도 있다”며 “하지만 이건 개인 회사가 아니라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의 사퇴까지 언급했다. 그는 “(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특히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또 “절대다수의 의원이 반대한다면 거둬들이는 것도 용기 있는 리더십”이라면서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