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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코스닥 투자 10%대로 늘릴 계획 없다"

"작전세력 개입 의심스러워"

벤처 붐 개미손실 NPS가 지켜줘야

기금운용본부 인력 늘리고

급여도 업계 상위 25%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를 2%에서 10%까지 늘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코스닥 투자를 늘린 적 없고 그런 계획을 세운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최근 코스닥의 이상 과열은 (연금이 투자를 늘려서가 아니라) 작전 세력이 개입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벤처 붐 때문에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가 손해를 겪은 적이 있다”면서 “그런 걸 지켜줘야 하는 의무가 공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에 있어 독립성과 투명성·전문성을 강화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도 국민연금 가입자”라며 “외부의 간섭과 개입을 배제하고 정치 자본 권력으로부터 독립, 의사결정의 투명성, 정보공개에 대한 원칙 등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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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이사장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00명인 기금본부 직원을 5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운용역의 급여를 시장에서 받는 급여의 반절 수준에서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북 전주에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부 인력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는 23명의 직원이 퇴직하고 26명을 충원했으며 3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국정과제인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가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수익성을 올리려다 리스크를 늘리면 노후 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면서 “공공투자에 대한 우려는 기우이며 누가 보든지 이런 방식이면 괜찮지 않겠냐는 걸 찾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기금운용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한 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전략적 자산배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고 최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기금본부 직원들을 만나서도 ‘여러분을 신뢰한다. 어떤 외압에 의해서도 의사결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전적으로 신뢰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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