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5년 3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의 하나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300억원을 투자한 뒤 이달 17일까지 총 675억원을 회수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직원공제회가 2015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할 당시 실질적인 가치는 주당 2만5,000원대였으나 21일 종가 기준으로 8만7,000원까지 올랐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중간에 분할매매 등을 고려하면 투자한 주식의 가치를 약 2.3배로 돌려받았고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5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의 기업 금융투자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 당시 예상한 수익률(7%)보다 7배가 넘는다. 교직원공제회는 2015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투자하는 56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발행한 CB와 BW 546억원을 인수하는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2015년 3월 당시에는 주당 235만652원에 2만3,674주(지분 4.27%)의 CB와 BW에 투자했고 12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2016년 3월 무상증자와 액면분할로 투자 단가는 1만1,753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이달 17일까지 분할매매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는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바이오 사업의 특성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불확실성에 교직원공제회는 최소한의 원리금이 확보되는 투자 구조인 메자닌 방식으로 설계했다. 교직원공제회보다 앞선 2014년 CB에 2,083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의약 판매사 ‘호스피라’가 투자한 기업 가치의 절반 수준으로 산정해 위험도 줄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후 호스피라의 투자금도 8월까지 전액 조기 상환했다. 구주 투자분을 모두 갚으면서 앞으로 투자자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일을 방지했다는 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1%(1,400원) 오른 8만8,4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