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해 30억파운드(약 4조3,00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 예산청에서 2017~2018회계연도 가을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브렉시트에 대비해 이미 할당한 7억파운드 이외 앞으로 2년간 30억파운드를 추가로 할당했다”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산을 더 할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연합과 깊고 특별한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가능한 결과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영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렸다. 예산 성명안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1.6%에서 1.4%로 낮춰 잡았다. 지난달 예산청은 앞으로 몇 년간의 생산성 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